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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리랑카 산악지역 여행기 (기차여행, 경치, 숙박)

by blog1859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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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스리랑카 하면 흔히 해변을 먼저 떠올리지만, 진짜 이 나라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악지역, 특히 엘라(Ella),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 하푸탈레(Haputale)로 이어지는 고산지대입니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 노선, 차밭과 안개 낀 절경, 청량한 공기와 유럽풍 숙소까지, 휴식과 감성 여행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체험한 산악지역 기차여행, 절경 포인트, 그리고 숙소 후기까지 담은 여행기를 통해, 산과 안개, 초록빛으로 가득한 스리랑카의 또 다른 얼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리랑카
스리랑카

 

기차여행: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정

캔디~엘라 구간, 느리지만 낭만 가득한 기차의 시간

스리랑카 기차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캔디(Kandy)에서 엘라(Ella)까지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총 6시간에서 7시간이 소요되는 이 구간은 전 세계 기차 여행자들 사이에서 **‘한 번쯤 꼭 타봐야 할 열차’**로 손꼽히죠.

🚂 좌석 선택 팁

  • 1등석(Observation Car): 유리창이 넓고 에어컨이 있는 관광객 전용 칸. 사진 찍기는 어렵지만 쾌적함 최고.
  • 2등석 예약칸: 현지인과 외국인이 적절히 섞여 있고 창문 개방 가능. 풍경을 즐기며 사진도 찍기 좋아 가장 인기 많음.
  • 3등석: 현지 정취는 좋지만 장시간 타기에는 추천하지 않음.

저는 오전 8시경 출발하는 캔디행 2등석 좌석을 미리 예약했고, 출발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차 도시의 소음은 사라지고 푸른 차밭과 깊은 계곡, 구름 낀 산등성이가 차창 밖으로 펼쳐집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기차가 천천히 굽이굽이 돌아갈 때, 서로 다른 높이의 절벽과 다리가 나타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창문 밖으로 몸을 살짝 내밀어 보는 풍경은 스릴과 감동이 공존하죠. 특히 나인아치브릿지(Nine Arches Bridge) 인근에서 보는 순간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 기차여행 팁

  • 창가 좌석은 필수! 가능하면 좌측 창가를 선택하세요.
  • 승무원이 간식(사모사, 차이)을 팔러 다니니 현금(루피)을 준비하세요.
  • 좌석 예약은 12Go Asia 또는 현지 역에서 최소 2~3일 전 구매 추천.
  • 열차 지연은 흔하므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세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밀도'라는 걸 이 기차 안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조금 느려도, 멈추지 않아도 괜찮은 풍경이 있다는 것.

 

경치: 차밭과 구름 사이의 감성 뷰 포인트

엘라, 누와라엘리야, 하푸탈레 – 초록의 낙원으로

🏞 엘라(Ella)

엘라는 산악지역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자체는 작지만 여행자가 많아 활기 넘치고, 트레킹 루트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뷰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리틀 아담스 피크(Little Adam's Peak):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 정상에서 보는 엘라 밸리의 전경은 말 그대로 ‘안개 위의 천국’입니다.
  • 나인아치브릿지(Nine Arches Bridge): 기차와 다리, 녹음이 어우러진 절경. 특히 기차가 다리를 지날 때 마주하는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
  • 엘라 락(Ella Rock): 2~3시간 트레킹 코스로, 하이킹 마니아에게 추천. 경사가 꽤 있어 운동화 필수.

🌲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

‘스리랑카 속 작은 영국’이라 불리는 이 도시는, 고도 1,800m의 시원한 기후와 영국풍 정원, 티 하우스로 유명합니다.

  • 호튼 플레인 국립공원(Horton Plains): ‘세계의 끝(Word’s End)’이라는 벼랑 포인트가 있는 국립공원. 아침 안갯속 트레킹은 정말 판타지 같습니다.
  • 그레고리 호수(Gregory Lake):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 유럽식 보트 체험과 잔디밭 산책이 인상 깊습니다.
  • 맥우즈 티 팩토리(Mackwoods Tea Factory): 차밭 사이로 위치한 클래식한 차 공장. 공장 투어와 시음 가능.

⛰ 하푸탈레(Haputale)

엘라보다 더 고지대인 하푸탈레는 인파가 적어 조용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 립턴 시트(Lipton's Seat): 리프턴 홍차 브랜드의 창립자 토머스 립턴이 즐겨 앉던 자리. 해 뜨기 전 올라가면 운해가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 세인트 베네딕트 수도원(Adisham Bungalow): 수도원 내부를 일부 개방하며, 정원이 아름답고 조용한 시간 보내기에 좋아요.

📷 전체적으로 산악지역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넘쳐납니다. 삼각대가 있다면 야경 촬영, 일출 트레킹 시 더욱 활용도 높습니다.

 

 

숙박: 전망과 감성, 둘 다 만족한 숙소 추천

산 위에서 맞이한 일출, 차밭 옆에서의 티타임

 

스리랑카 산악지역의 숙소는 단순히 ‘자고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자연을 그대로 품은 테라스와 침실, 루프탑 다이닝 공간이 여행의 품격을 더해주죠.

🛏 엘라 숙소 추천

  • 98 Acres Resort & Spa: 리틀 아담스 피크 바로 아래 위치한 고급 리조트. 객실에서 바로 절경이 펼쳐짐.
  • Ella Flower Garden Resort: 나인아치브릿지 근처, 중급 가격에 높은 만족도.
  • Hangover Hostels Ella: 백패커들을 위한 저렴하고 감성적인 숙소.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함.

🌿 누와라엘리야 숙소 추천

  • The Grand Hotel: 영국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호텔. 티룸, 벽난로, 정원 모두 완벽.
  • Heaven Seven Hotel: 합리적인 가격대에 호수 전망과 조식 포함.
  • Lake View Holiday Resort: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좋은 조용한 로지형 숙소.

🌄 하푸탈레 숙소 추천

  • Thotalagala: 차밭 위에 위치한 유서 깊은 매너하우스. 식민지풍 감성 제대로.
  • Bandarawela Hotel: 올드 브리티시 감성. 수도원 근처 위치해 조용하고 클래식함.

숙박 요금은 비수기 기준 평균 1박

  • 백패커: $10~15
  • 중급 호텔: $40~70
  • 고급 리조트: $100~200 이상

🌙 대부분 숙소가 전망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감성에 젖는 공간으로 여행의 질을 높여줍니다.

 

 

결론

 

스리랑카 산악지역 여행은 느림과 고요함, 그리고 자연의 감동을 주는 여행입니다.
기차 위에서 맞이한 바람,

창밖으로 펼쳐지는 차밭과 구름,

트레킹 끝에서 본 안개 낀 협곡,

그리고 침대에 누워 보던 일출까지.

그 모든 순간이 한 장의 그림처럼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여행은 감성적이면서도 체험적인 스리랑카의 진짜 얼굴을 보여줬고,

힐링과 모험을 동시에 가능케 했습니다.

스리랑카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바다뿐만 아니라 산으로의 여행도 함께 계획해 보세요.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고,

차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모든 순간이

여러분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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