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프랑스길 준비물 체크리스트 (장비, 의류, 약품)

안녕하세요. 항산지웅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특히 **프랑스길(Camino Francés)**은 단순한 트레킹이 아닙니다. 800km가 넘는 이 길을 매일 20km 이상 걷는다는 건 신체적, 심리적 준비가 모두 필요한 진짜 ‘여정’입니다.

많은 순례자들이 출발 전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어떤 물품이 실제로 필요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입니다. 잘못 챙기면 걷는 내내 고통스럽고, 너무 많이 챙기면 오히려 여행이 무거워지죠.

 

이 글에서는 그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실제 순례자들이 강력 추천하는 필수 장비, 효율적인 의류 구성, 꼭 필요한 의약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이 리스트대로만 준비해도 프랑스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체크해 보세요!

 

산티아고 순례길

 

1. 장비: 도보 여행의 모든 시작은 ‘가방 구성’부터

🎒 배낭 (Backpack)

• 용량: 30~40리터. 더 크면 과하게 짐을 넣게 됩니다.
• 조건: 등판 통풍 기능 + 허리 벨트 + 가슴 스트랩. 무조건 필요합니다.
• 무게: 가득 넣어도 7kg 이하 유지! 걷다 보면 무게가 두 배처럼 느껴집니다.
• 추천 포인트: 안에 있는 수납 포켓, 사이드포켓 구성, 물통 꽂기 편한 위치 확인.

🎒 보조 가방

• 데이팩 or 힙색: 귀중품(여권, 현금, 카드), 핸드폰, 간식, 지도 등을 넣습니다.
• 숙소에서도 쓰기 좋아 가볍고 튼튼한 소재 추천. 지퍼 잠금 방식이면 더 좋습니다.

🌧 배낭 커버 & 방수팩

• 스페인 날씨는 하루에 3번 바뀐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변덕스럽습니다.
• 비 오는 날 배낭 커버 없으면 속까지 젖고, 짐 포장도 엉망이 됩니다.
• 짐 안에 들어가는 용품은 방수팩이나 압축팩에 따로 넣어 보관하는 것이 필수!

🏃 스틱 (등산용 폴)

• 무릎이 약한 분, 평소 하체 근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특히 필요합니다.
• 2개 사용 시: 무릎 부담을 분산시켜 피로 감소
• 1개 사용 시: 비대칭 부담을 덜 수 있어 도보 리듬 유지
• 접이식, 길이 조절 가능 제품이 휴대에 좋습니다.

💧 물통 / 하이드레이션 팩

• 1~1.5L 물통은 최소 챙겨야 합니다.
• 여름철엔 2L 이상 휴대 필수. 마을 간 거리가 멀 경우도 있음.
• 하이드레이션 팩은 걸으면서 물 마시기에 편해 최근 사용률 ↑

🔦 기타 필수 장비

• 헤드랜턴: 새벽 출발 시, 도로가 어두워 위험합니다.
• 보조 배터리: 10,000mAh 이상, 충전기 + 여분 케이블 필수
• 귀마개/안대: 도미토리는 코골이+새벽 활동 많은 공간입니다.
• 빨랫줄/집게/안전핀: 매일 빨래하기 때문에 필수템입니다.
• 순례자 여권: ‘Credencial del Peregrino’는 숙소 이용과 완주 인증에 꼭 필요합니다.

🔎 실전 TIP
짐이 무거우면 짜증, 피로, 부상까지 연결됩니다.
가능하다면 **짐 배송 서비스(Mochila Transport)**를 이용해, 배낭은 보내고 작은 데이팩만 들고 걷는 방식도 적극 추천!

 

 

2. 의류: 많이 아닌, 효율적으로! 일상 옷보다 ‘기능성’ 중심

👕 상의

• 기능성 반팔 2~3벌: 땀 흡수, 속건 기능 중요. 면티는 절대 비추!
• 얇은 긴팔 1벌: 자외선 차단 + 밤 추위 대비
• 플리스 or 경량 패딩 1벌: 봄/가을/고지대 아침은 영하 가까운 날씨도 있음
• 후디 or 얇은 바람막이 자켓: 바람 많고, 날씨 급변 시 유용

👖 하의

• 기능성 팬츠 2벌: 반바지 겸용 팬츠 or 길이 조절 가능한 타입 추천
• 숙소용 트레이닝팬츠 or 반바지 1벌: 이동·취침용 겸용
• 속옷/양말 3세트: 속건성 & 발가락 양말 조합 추천 (물집 방지)

👟 신발

• 워킹화 / 경량 트레일화 / 쿠션 좋은 운동화
• 통기성 + 쿠션 + 내구성 중요.
• 새 신발은 절대 금지! 2~3주 전부터 착용해 발에 맞춰야 함.
• 샌들 or 슬리퍼: 숙소·샤워 시 필수 / 발을 쉴 수 있게 해 줌

👒 기타 의류

• 모자: 챙 넓은 모자 + 버프(목 보호) 필수
• 얇은 장갑: 봄·가을엔 새벽이 춥습니다
• 수건: 초경량, 흡수력 빠른 기능성 수건 2장 권장

🔎 실전 TIP
‘매일 세탁하고 입는다’는 기준으로 짐을 구성하세요.
많이 가져가봤자 무겁고, 대부분 입지 않게 됩니다.
세 벌 로테이션 + 빠른 건조 조합이 최적입니다.

 

 

3. 의약품: 프랑스길 생존 키트! 반드시 챙겨야 할 약 리스트

산티아고 길을 걷는 동안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물집, 관절통, 피로 누적입니다.
스페인에도 약국은 많지만, 일요일·공휴일은 대부분 문을 닫고, 영어 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본 약품

• 이부프로펜 or 아세트아미노펜: 두통, 허리 통증, 근육통
• 종합 감기약 / 멀미약 / 소화제 / 지사제
• 개인 복용 약: 최소 30일분 + 영문 처방전

🩹 물집 & 상처 대비

• Compeed 물집 패치: 꼭 정품 구매! (유럽에서도 많이 씁니다)
• 반창고 / 밴드 / 거즈 / 소독 티슈
• 파스 or 통증 완화 크림

🦶 관절 & 발 관리

• 테이핑 밴드 / 무릎 보호대
• 풋크림 / 발바닥 마사지볼 (작은 크기)

🧴 위생 & 보조

• 손 소독제 / 물티슈 / 휴지 / 면봉
• 자외선 차단제 (SPF50 이상), 립밤 (자외선차단 기능)
• 벌레 퇴치제 or 모기 패치

🔎 실전 TIP
도보 여행 중엔 발 관리가 생명입니다.
매일 샤워 후 발 마사지를 하거나, 발톱을 짧게 정리해 주면 피로 누적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약품은 작지만,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결론

 

산티아고 프랑스길은

‘짐을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닌, ‘잘 비우는 사람’이 성공하는 길입니다.
장비는 튼튼하고 가볍게,

의류는 기능성 위주로 최소화,

의약품은 비상상황 대비 중심으로 준비하세요.
이 체크리스트만 제대로 준비하면,

당신은 이미 성공적인 순례자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건 단 하나, 그 길을 향한 용기뿐입니다.
배낭을 꾸리고, 당신만의 순례를 시작해 보세요.
프랑스길은 준비된 자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